"세계 첫 수소트램은 우리" 대전 vs 울산 타이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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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도시, 이른바 '노잼 도시'에서 먼저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대전과 울산이 세계 첫 수소 트램 도시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없는 무가선 수소 트램으로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1.5㎞ 구간에 건설한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가 수소 트램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 첫 수소 트램 도시라는 타이틀 방어에 먹구름이 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울산과 같은 무가선 수소 트램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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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보다 빠른 2028년 목표
2500㎞ 시험 운행 마친 울산
"노선 짧아 개통 빨라질수도"
재미없는 도시, 이른바 '노잼 도시'에서 먼저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대전과 울산이 세계 첫 수소 트램 도시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을 2026년 착공해 2029년 초 개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없는 무가선 수소 트램으로 태화강역~신복교차로 11.5㎞ 구간에 건설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실시설계비 27억원도 확보했다. 오는 9월 기본계획 수립이 끝나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수소 트램의 안전성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2500㎞를 주행하는 시험 운행도 마쳤다.
울산시는 세계 첫 수소 트램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전시가 수소 트램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 첫 수소 트램 도시라는 타이틀 방어에 먹구름이 꼈다.
대전시는 총연장 38㎞ 규모 도시철도 2호선을 2028년 말 개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울산과 같은 무가선 수소 트램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1조4782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도 이미 확보했고, 울산시는 착수하지도 못한 실시설계 진행률은 85%로 다음달 완료를 앞두고 있다.
대전시 계획대로면 대전 수소 트램은 울산보다 몇 개월 일찍 개통하게 된다. 대전의 경우 2019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예타를 거친 울산보다 착수가 빨랐다. 애초 수소 트램이 아니었으나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계획을 변경했다.
울산시는 사업계획은 계획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다양한 변수 때문에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일이 많다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전 노선과 비교했을 때 울산은 노선이 짧고 지하 터널 구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공사가 수월할 것"이라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 등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전체 사업비가 확보된 만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은 이달 중 2950억원 규모의 트램 차량을 발주하고, 오는 6월까지 토목건축 분야 공사 발주를 마무리한 뒤 9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기본계획 승인 때보다 7300억원이나 증액된 것은 정부도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2028년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 최장 무가선 순환 트램과 세계 첫 수소 트램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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