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건설관리·설계사들 해외 수주 1년새 20%↑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4. 3.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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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 국내 건설사업관리(CM)·설계 업체들이 침체한 국내 시장 대신 외국 건설 현장에서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업계와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이 분야 국내 업체들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총 1억8111만달러(약 2420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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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희림 등 국내사
지난해 매출 2420억 달성

한미글로벌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 국내 건설사업관리(CM)·설계 업체들이 침체한 국내 시장 대신 외국 건설 현장에서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업계와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OCIS)에 따르면 이 분야 국내 업체들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총 1억8111만달러(약 242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억5024만달러(약 2007억원)와 비교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1년 1억4165만달러(약 1892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성장세다.

2027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인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국내 업체 중 매출이 가장 큰 단일 용역인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게이트개발청(DGDA) 주거복합단지 프로젝트'(451억원)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DGDA가 발주한 용역으로 리야드 서쪽 디리야에 총사업비 26조원을 들여 최고급 빌라와 커뮤니티 센터, 리조트, 쇼핑몰, 병원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말 쿠웨이트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나서 눈길을 끈다.

희림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이모(Imo)주 정부와 계약을 맺고 '디아스포라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1단계 사업관리 용역을 수행하며 2638만달러(약 354억원)의 계약을 끌어냈다. 희림은 필리핀 로열가든 복합 개발과 인터콘티넨털 카지노 호텔·레지던스 개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설계·감리 등도 새로 수주했다.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공항 사업 종합계획과 설계 용역을,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해 라오스 몰 설계를 거머쥐었다.

이 밖에 헝가리와 몽골,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코트디부아르 등 세계 곳곳에서 국내 업체들의 설계 관련 용역 수주가 이어졌다.

대한건축사협회 관계자는 "사우디와 베트남 등 한국이 원래 개발 사업에 강점을 지닌 지역 외 다른 곳에서도 지난해 건축 설계·CM 수주가 많이 됐다"며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증설이 늘고 있어 올해는 이를 등에 업고 더 많은 국내 설계·CM 분야 기업의 해외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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