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배 하나 7000원.. 그냥 참자" 금값 수준 과일에 서민들 부담

제주방송 권민지 2024. 3.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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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A마트 / 오늘(12) 오후마트 과일 판매대 앞.

한 손님이 과일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그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말 그대로 금 값이 된 과일에 부담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과일값이 크게 뛴 것이 주요 요인인데, 신선과실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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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A마트 / 오늘(12) 오후
마트 과일 판매대 앞.

한 손님이 과일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그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다른 손님들도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

배 하나에 7천 원.

말 그대로 금 값이 된 과일에 부담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손칠호 / 제주시 조천읍
"우리는 안 살 때가 많아요. 사려고 하다가도 '그냥 참지' 그럴 때가 많아요."

윤지영 / 제주시 조천읍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하나를 사는 데도 자꾸 주저하게 돼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제사라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과는 90% 가까이 폭등했고, 대체 수요가 몰리면서 배와 귤 등도 덩달아 치솟은 상황.

기상 악화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권민지 기자
"껑충 뛴 과일값이 전반적인 식료품 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식선식품지수 상승률은 16.9%.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과일값이 크게 뛴 것이 주요 요인인데, 신선과실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2004년 7월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햇과일 수확기까지 당분간 가격 하락 조짐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후변화로 수급마저 불안정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가격을 잡을 수 있는 마땅한 대책도 부족한 상황이라,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에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제에 먹구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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