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컨트롤 좋다" 류현진 극찬 나왔다... 실점 안긴 김도영 "최고 좌완 상대 영광"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적시타를 맞은 KIA 타이거즈 영건 김도영(21)을 향해 극찬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전 이후 12년만, 4177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섰다.
3500명의 홈팬들 앞에 등장한 류현진은 칼제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 148km, 평균 구속 144km의 직구(9개), 커터(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총 62개였다.
다만 옥에 티는 있었다. 1회 실점했다. 류현진에게 첫 실점을 안긴 이가 바로 김도영이다.
1사 후 이우성에게 2루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초구 142km 직구를 던졌지만 공략당했다. 김도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2022년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고 불리며 대형 내야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 시즌에는 103경기에 나와 타율 0.237 3홈런 19타점 13도루로 고전했다. 2년차 시즌이던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84경기만 나섰지만 타율 0.303 7홈런 47타점 25도루로 성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3년차 시즌을 맞는다. 김도영은 류현진의 복귀 소식이 들려온 뒤 맞대결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대선배의 만남은 시범경기 초반에 이뤄졌고, 직구를 공략해 타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초 2사에선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5구째 126km 체인지업을 잘 받아쳤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도 김도영의 모습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첫 타석 때 가운데 실투가 되면서 안타를 맞았다. 첫 타석 안타와 두 번째 타석에서 배트 컨트롤이 좋은 것 같다. 좋은 타자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칭찬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 들어가기전에 공을 많이 보려고 생각했는데 찬스 상황이라 공격적으로 타격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와 기뻤고"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 다양한 구종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규 시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꺼라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또 "류현진 선배의 모든 구종이 완벽했던 거 같다. 특히 제구력이 워낙 뛰어나고, 빠른공이 구속에 비해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값진 경험을 한 거 같다. 우리나라 최고 좌완투수랑 상대를 해서 영광이었다"고 류현진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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