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만에 온 '악마 혜성' 이달 육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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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만에 다시 태양계를 찾은 혜성을 이번달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71.3년에 한 번씩 궤도를 도는 '12P/폰스-브룩스(12P/Pons-Brooks)' 혜성이 1954년 관측된 이후 다시 태양계를 찾는다.
혜성의 이름은 1812년에 이를 발견한 프랑스 천문학자 장 루이 폰스와 그 다음으로 혜성이 돌아온 1883년에 이를 관측한 영국계 미국인 천문학자 윌리엄 로버트 브룩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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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만에 다시 태양계를 찾은 혜성을 이번달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71.3년에 한 번씩 궤도를 도는 '12P/폰스-브룩스(12P/Pons-Brooks)' 혜성이 1954년 관측된 이후 다시 태양계를 찾는다. 내달 21일에는 태양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천문학자들은 이 혜성이 이미 밤하늘에서 관측됐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밝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 스트롬 영국 워릭대 조교수는 "이 혜성은 4.5등급까지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이 혜성이 안드로메다 별자리에서 물고기자리로 이동하면서 찾기 쉬운 별들을 지나간다"며 "특히 이달 31일에는 12P/폰스-브룩스가 하말(Hamal)이라는 밝은 별에서 0.5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매시 영국왕립천문학회 부회장은 혜성이 더 밝아지더라도 맨눈으로는 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소형 망원경 등 관측 장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혜성을 현재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북반구다. 매시 부회장은 "맑은 저녁에 나가서 해가 질 무렵 서북서 쪽의 낮은 하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14세기에도 12P/폰스-브룩스가 관측된 것으로 보이는 기록이 남아있다. 혜성의 이름은 1812년에 이를 발견한 프랑스 천문학자 장 루이 폰스와 그 다음으로 혜성이 돌아온 1883년에 이를 관측한 영국계 미국인 천문학자 윌리엄 로버트 브룩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지름이 약 30km에 달하는 핵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혜성은 가열되면서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먼지, 가스, 얼음이 함께 분출된다. 지난해 있었던 폭발로 혜성은 100배나 밝아졌고 주변을 둘러싼 안개가 뿔 모양으로 보여 '악마 혜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병구 기자,김하은 인턴기자 2bottle9@donga.com,har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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