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밤양갱’ 덕에 요즘 신나” 크라운해태 매출 얼마나 뛰었길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12일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을 언급하며 “요즘 아주 신이 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메세나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달 한국메세나협회 제 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윤 회장은 “‘밤양갱’덕에 캐파(생산능력)를 늘렸다”며 “이 노래가 히트를 치며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밤양갱’은 장기하가 작사·작곡하고 비비가 부른 곡이다. 최근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관련 제품인 양갱 매출도 뛰고 있다. 해태제과는 연양갱을 크라운제과는 밤양갱을 만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8대 2 정도다.
크라운제과의 밤양갱을 주력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선 지난 2월 양갱 거래액이 전년대비 5배 늘었다. 해태제과의 ‘연양갱’도 매출이 뛰었다. 비비의 음원이 공개된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해태제과의 연양갱은 전년동기 대비 최고 2배까지 팔렸다. 세븐일레븐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00%, 이마트24는 78%, GS25는 37%, CU는 31% 늘었다.
한편 윤 회장은 앞으로 3년간 한국메세나 협회를 이끌게 된다. 한국메세나협회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메세나) 활동 확대를 통해 경제·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경제 5단체와 기업들이 1994년 만든 단체다.
윤 회장은 특히 국악 분야에 20년 넘게 지원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우리 소리의 독창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명인, 명창들과 뜻을 모아 국악의 새로운 이름으로 ‘한음’(한국 음악)을 만들었다. 2004년부터는 매년 내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전통음악 공연 중 최대 규모인 ‘창신제’를 열고 있다.
남산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은 2017년 크라운해태제과 후원으로 노후 설비를 교체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윤 회장은 “문화예술은 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과 문화·예술을 끈끈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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