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5개월…가자지구 아동 정신건강 약화 우려

성도현 2024. 3.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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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5개월간 계속되는 상황과 관련해 가자지구 아동의 정신 건강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 '고립과 상처'를 통해 "오랜 기간 누적된 가자지구 아동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기 수준"이라며 "공포, 불안, 섭식장애, 야뇨증, 과잉 경계, 수면장애 등 트라우마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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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고립과 상처' 발간…"휴전·인도적지원 필요"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5개월간 계속되는 상황과 관련해 가자지구 아동의 정신 건강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 '고립과 상처'를 통해 "오랜 기간 누적된 가자지구 아동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기 수준"이라며 "공포, 불안, 섭식장애, 야뇨증, 과잉 경계, 수면장애 등 트라우마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리 불안이나 애착 관계 형성의 어려움으로 공격성을 보이거나 지나치게 위축되는 등 행동 변화를 보이는 경우도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22년 발표한 가자지구 아동 정신건강 연구를 보완해 이번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가자지구 내 부모 및 양육자 4명, 서안지구 아동 32명, 정신건강 전문가와 진행한 인터뷰 등이 추가됐다.

인터뷰에 참여한 가자지구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전부터 가자지구 아동은 주기적인 폭력 사태로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었다"며 "봉쇄 정책으로 경제가 붕괴하고, 필수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이동 역시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또 "아동의 경우 가족 및 친구와 분리된 것이 정신 건강을 약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어느 때보다도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가자지구 내 정신 건강 서비스는 완전히 붕괴했다"고 호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문가들은 즉각적이고 항구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전쟁이 계속되면 회복의 기회가 급격히 줄어 평생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피해가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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