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실력 뛰어난 전문병원 수가 높여야"

11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영등포구 뇌혈관전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빅5'를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문병원 육성을 추진한다. 3차병원보다 낮은 수가를 현재보다 높이는 게 골자다.

1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2차 전문병원인 서울 영등포구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한 후, 규모가 작은 전문병원도 실력이 있으면 상급종합병원만큼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모든 의료진이 전문의인 명지성모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에도 병원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총리실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전문병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가 지원은 병원 규모별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전문병원의 경우 똑같은 치료와 높은 진료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보다 낮은 수가가 지급되고 있다. 요양기관 종별 가산율은 상급종합병원 15%, 종합병원 10%, 병원 5%, 의원 0%다.

한 총리는 뛰어난 진료 실적을 보인 전문병원 등에 환자가 많이 이송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국민 홍보를, 소방청은 일선 구급요원과 119구급상황실 등에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 등에 대한 정보공유와 교육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