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0 혁신기업에 韓제약사 없어…바이오 투자 확대"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3. 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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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식재산권(IP) 솔루션 기업 렉시스넥시스가 선정한 '혁신을 이끄는 전 세계 1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8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과 동일한 숫자를 유지한 것으로, 전 세계 기업 간 특허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현 렉시스넥시스 수석연구원은 "특허 혁신성 면에서 미국 기업들이 치고 나가며 중국이나 일본 기업을 제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이런 공세를 막아내며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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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식재산권(IP) 솔루션 기업 렉시스넥시스가 선정한 '혁신을 이끄는 전 세계 1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8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과 동일한 숫자를 유지한 것으로, 전 세계 기업 간 특허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렉시스넥시스는 12일 '혁신 모멘텀 2024 글로벌 톱100 보고서'를 발표했다. 1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현대차 △기아 △CJ △삼성SDI △KT&G 8곳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유기 재료 등 기존 주력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무선통신 분야에서 경쟁력 성장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무선통신 네트워크 기술 특허 경쟁력이, LG화학은 2차전지와 배터리셀 등의 특허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포함된 100대 기업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 기업이 51개로 절반 이상을 독식했다. 한국은 8개(2위), 중국은 7개(3위), 일본은 5개(4위)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은 모두 2023년에 비해 숫자가 줄었다. 지난해 100대 기업에 중국 기업은 13개, 일본 기업은 6개가 포함된 바 있다. 김동현 렉시스넥시스 수석연구원은 "특허 혁신성 면에서 미국 기업들이 치고 나가며 중국이나 일본 기업을 제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이런 공세를 막아내며 선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특허가 특정 분야에 몰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세계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산업군이 제약이다. 보고서에 포함된 20개 기업이 제약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 중 한국 기업은 없다. 생명공학 기업도 전무하다. 김 수석연구원은 "산업군별로 보면 한국 기업들의 특허 기술은 전자나 화학·재료, 자동차, 반도체 등에 집중돼 있다"며 "이는 글로벌 트렌드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글로벌 트렌드와 다르게 순위에 든 기업들에 변동이 없다. 지난해 명단에 포함됐던 8개 기업이 올해 그대로 포함됐다. 대기업에 치중한 특허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매년 강한 역동성이 관찰되는 다른 주요국과 차이가 있다"며 "기업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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