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쪽 보더라인에 ‘팡!팡!팡!’…류현진, 미친 제구력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2024. 3.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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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류현진(37)이 컨트롤 아티스트다운 칼날 제구력을 뽐냈다.

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초구 아웃코스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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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명불허전.’

류현진(37)이 컨트롤 아티스트다운 칼날 제구력을 뽐냈다.

12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했다.

4회 초, ‘괴물’의 진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면이 나왔다.

선두 타자 나성범이 1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상황. 좌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초구 아웃코스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보더라인 중간높이를 통과했다. 두 번째 공은 속구. 탄착점은 아웃코스 모서리 바로 아래 보더라인. 세 번째 투구 역시 아웃코스로 향하는 속구. 이번에는 낮은 쪽 보더라인을 통과했다. 결과는 삼구삼진.

중계화면에 표시된 탄착점이 일직선을 그렸다. 게임에서 구현할 법한 이 보다 더 정교할 수 없는 미친 제구력이었다.

KBO리그는 올해부터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를 도입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이 볼로 판정될 일이 없어 류현진에게 특히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류현진은 이날 빠른 공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지며 4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후 5회 초 수비 때 한승주와 교체됐다.

투구 수는 62개.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 평균 구속은 144㎞로 측정됐다.

한화의 9-1 8회 강우콜드게임 승리.

2022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해 복귀한 류현진은 올해 수술 후유증에서 거의 벗어나 마음껏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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