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Z4부터 아이폰13~15 최대 지원금 일제 하향한 KT, 왜?

윤정민 기자 2024. 3. 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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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갤럭시 S22·Z4 시리즈·아이폰13~15 등 지원금 조정
최대 지원금만 5만~15만원 삭감…다수 단말기 하향 이례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T는 12일 ▲갤럭시 S22 시리즈 전 모델 ▲갤럭시 Z플립4·폴드4 ▲갤럭시 A25 ▲갤럭시 A34 ▲아이폰 13 미니 ▲아이폰 14 시리즈 전 모델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등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줄였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KT가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갤럭시 Z플립·폴드4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13~15 시리즈 일부 모델 최대 공시지원금을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구한 가운데 단말기 지원금 이외에 최대 50만원의 번호이동 지원금도 허용할 예정인 터라 KT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12일 ▲갤럭시 S22 시리즈 전 모델 ▲갤럭시 Z플립4·폴드4 ▲갤럭시 A25 ▲갤럭시 A34 ▲아이폰 13 미니 ▲아이폰 14 시리즈 전 모델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등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줄였다. 감소액은 5만~15만원이다.

이날 조정된 단말기 중 갤럭시 A25와 갤럭시 A34를 제외하고는 월 11만~13만원인 최고가 요금제 구간에서만 공시지원금이 변동됐다. 공시지원금이 모든 요금 구간에 바뀐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표면적으로 느낄 지원금 변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가전 매장에서 고객이 갤럭시S22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2.04.07. livertrent@newsis.com


갤럭시 S22 시리즈 최대 공시지원금은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내려갔다. 변동 전후와 관계없이 단말 할인 대신 선택약정 할인 방식(월 요금 25% 할인)이 더 저렴하다.

갤럭시 Z플립4와 Z폴드4 최대 공시지원금도 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려갔다. 이에 갤럭시 Z플립4 256GB(출고가 115만5000원)의 추가 할인(공시지원금의 15%)까지 적용된 최저 실구매가는 23만5000원에서 35만원으로 올랐다.

갤럭시 Z4 시리즈 최대 공시지원금이 내려갔지만 단말 할인이 선택약정보다 여전히 유리하다. 월 13만원 요금제 가입자가 이번에 바뀐 최대 공시지원금을 적용해도 선택약정보다 2만5000원 더 아낄 수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34(출고가 49만9400원)와 A25(44만9900원) 최대 공시지원금도 40만원에서 39만9000원으로 1000원 내려갔으며 일부 하위 요금 구간에도 지원금이 1000원 하향 조정됐다.

아이폰14 프로 최대 지원금 15만원↓…고가 요금제 해도 선택약정 유리해져

수요 적은 최고가 요금제 공시지원금, 번호이동 지원금행?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플라자 광화문역점에 진열된 아이폰 15 시리즈. 2023.11.20. kch0523@newsis.com

아이폰 13 미니의 경우 최대 지원금이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256GB(출고가 85만8000원) 최저 실구매가는 11만500원에서 16만8000원으로 올랐다.

아이폰 14 시리즈는 모든 모델 최대 지원금이 내려갔다. 일반형과 플러스 최대 지원금은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프로는 65만원에서 50만원으로, 프로맥스는 65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모델 최대 지원금도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줄었다.

아이폰 모델들도 월 요금이 비싼 구간에서만 최대지원금이 변동됐다. 이에 최고가 요금제의 경우 대부분 단말 할인보다 선택약정을 택하는 게 절약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폰14 프로 월 11만원 요금제 구간 지원금이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려가면서 해당 요금제 가입자는 단말 할인보다 선택약정을 택하는 게 통신비 절약에 더 유리해졌다.

이전에는 단말 할인 총금액이 69만원(추가 지원 9만원 포함)이었으나 이날 57만5000원(추가 지원 7만5000원 포함)이 되면서 24개월 의무약정 시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액 총 66만원(월 2만7500원 x 24개월)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 이통사가 다수 단말기 지원금을 일부 요금제 구간에서만 내린 건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곧 도입 예정인 번호이동에 활용될 전환지원금을 비축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이동통신사업자 변경 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 고시 제정이 13일에 예정돼 있다. 의결 후 관보에 게재되면 소비자가 가입 이동통신사 변경 시 단말기 지원금 이외에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위약금 변제, 쿠폰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이통사들이 타사 가입자 유치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 예산이 한정적인 만큼 공시지원금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을 일부 줄이고 전환지원금에 투입한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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