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나란히 출석…항소심 변론 4월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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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 기일에 나란히 출석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12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첫 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비공개 재판을 진행했다.
이혼 소송 항소심 변론준비 기일 때부터 이례적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한 노 관장은 이날 변론기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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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은 4월 '변론 종결' 예정
1심은 'SK 주식'을 재산분할대상으로 안 봐
2심 재판부의 '재산분할' 판단에 관심 쏠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 기일에 나란히 출석했다. 재판부는 변론기일을 한 차례 더 가진 뒤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12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첫 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비공개 재판을 진행했다. 애초 지난 1월 첫 변론기일이 잡혔지만 한 차례 연기돼 이날 진행됐다.
이날 첫 변론에서 재판부는 4월 16일에 변론 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하고 이후 선고 기일을 잡기로 했다. 이날 변론은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모두 법정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혼 소송 항소심 변론준비 기일 때부터 이례적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한 노 관장은 이날 변론기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노 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후 최 회장도 법정에 들어섰다. 두 사람이 법정에 모두 나온 것은 항소심 재판 절차에선 처음이다. 앞서 함께 모습을 드러낸 2018년 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두 사람은 재판이 끝나고 법원을 나서면서도 말을 아꼈다. 취재진의 질문에 최 회장은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했고, 노 관장은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1998년 노 관장과 결혼한 최 회장은 혼외자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가 무산되자 이듬해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1심을 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는 지난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과 재산분할로 665억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애초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 주식 중 42.29%(1조원 규모)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최 회장의 SK 주식을 특유재산으로 판단하고 재산분할에서 제외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노 관장도 내조와 가사노동을 통해 재산 증식에 협력했다는 취지다.
최 회장 측은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역시 항소했다.
이어 항소심 진행 과정에서 노 관장 측은 재산분할 청구액을 기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재판부도 올해 1월 인지액을 약 47억원으로 상향 보정하는 명령을 내렸다. 노 관장이 1심에서 1조원에 달하는 재산분할을 요구했지만, 2심에서 이를 대폭 늘린 것이다.
한편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씨를 상대로도 30억원 규모의 위자료 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노 관장이 운영 중인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내 재판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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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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