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1배 이하 175社…중견기업일수록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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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내에서도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기업 저평가가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가 중하위권 기업집단 내 저평가 기업 주식을 매수하며 배당 증액 등 주주행동주의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저평가 때문에 국내 사모펀드들은 중하위권 대기업집단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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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중 6곳 장부가치 밑돌아
대기업집단 내에서도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기업 저평가가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가 중하위권 기업집단 내 저평가 기업 주식을 매수하며 배당 증액 등 주주행동주의에 나서고 있다. 12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정거래위원회·한국거래소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공정위가 발표한 81개 대기업집단 내 상장사 298개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기업이 무려 58.7%(175개)에 달했다. PBR이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PBR이 1배를 넘지 못한다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장부가로 모두 팔아도 시총이 그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PBR이 1배 이하인 저평가 기업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을 포함한 최상위 10개 기업집단은 52%, 신세계·한진 등을 포함한 상위 11~20위 기업집단은 54%를 기록했다. 반면 20~81위 중하위권 기업집단은 63%에 이르렀다. 하림·KCC·세아그룹·동국제강 등 중하위 기업집단은 계열사 대다수가 저PBR 기업이었다. 이 같은 저평가 때문에 국내 사모펀드들은 중하위권 대기업집단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지난해 말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재계 46위) 주식 공개매수를 시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BK는 당시 시세보다 약 30%를 더 줘서 기업 인수를 시도했는데, 이를 두고 투자은행(IB) 업계에선 MBK가 저평가 기업인 한국앤컴퍼니를 사들인 후 재무구조와 실적을 개선한 뒤 주가를 2~3배 더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각각 금호석유화학(재계 49위), 태광산업(재계 51위)을 대상으로 주주제안에 나선 것도 중하위권 대기업집단을 타깃으로 한 사례다. 문제는 중하위권 기업집단은 알짜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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