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패싱' 논란에 '나체' 등장까지...오스카상 이모저모 [앵커리포트]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7개 상을 거머쥔 '오펜하이머' 돌풍으로 막을 내린 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수상 소식도 화제이지만, 뒷이야기들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먼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져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바로 이 남우조연상 시상 장면인데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수상했죠.
무대 위로 올라 시상자인 베트남 출신 배우, 키 호이 콴에게 트로피를 받는데, 눈도 마주치지 않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이번엔, 배우 엠마스톤이 여우주연상을 받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옵니다.
지난해 수상자 말레이시아 출신의 양자경이 트로피를 건네주려는데, 역시 제대로 인사하지 않은 채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에게로 향합니다.
그러자 제니퍼가 트로피를 빼앗듯 가져다가 엠마스톤에 안겨줍니다.
이 두 장면이 겹치면서, 공교롭게 아시아계라서 차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후 이 배우들이 무대 아래에서 동양계 배우들과 인사를 나눈 사진과 SNS 글을 올리면서 수습하긴 했지만, 찜찜함을 남겼습니다.
아마 이 장면에 깜짝 놀란 분들 많을 겁니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배우 존 시나가 시상식에 벌거벗은 채로 등장한 건데요, 꼭 50년 전이죠,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남성이 나체로 무대에 난입했던 것을 흉내 낸 퍼포먼스였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 ABC 토크쇼 진행자로 잘 알려진 지미 키멜이 진행했는데요.
사회자가 남긴 말도 화제입니다.
특히, SNS를 통해 자신을 비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이렇게 조롱했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부자의 공연에서는 이렇게 고 이선균 배우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들을 기억하는 의미로 많은 청중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후일담이었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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