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로 표출한 그리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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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붓질로 색을 칠하고 스퀴지(Squeegee)로 밀어내기를 반복해 빚어낸 그림 앞에 서서 신화를 상상하게 된다.
이 막연한 추상화가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건 친절해진 작가의 제목 짓기 덕분이다.
3년 만에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접목한 생동감 있는 회화 신작 19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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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칠하고 밀어내면서
프로메테우스 등 표현해
두꺼운 붓질로 색을 칠하고 스퀴지(Squeegee)로 밀어내기를 반복해 빚어낸 그림 앞에 서서 신화를 상상하게 된다. 제목처럼 '프로메테우스의 불'이 활활 타오르는 광경을. 이 막연한 추상화가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건 친절해진 작가의 제목 짓기 덕분이다.
PKM갤러리는 4월 13일까지 '붓질'이라는 근원적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신민주(55) 개인전 '아리아드네의 실'을 개최한다. 신민주는 일민미술관, 금호미술관, 환원미술관 등 국내 유수의 미술관에서 다수의 단체전과 개인전을 연 중견 작가다. 3년 만에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비로운 이야기와 접목한 생동감 있는 회화 신작 19점을 소개한다.
신민주는 스퀴지를 활용해 그리기와 지우기를 반복하는 특유의 작업 방식을 통해 긴장감과 에너지가 응축된 추상 화면을 표출해왔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작가로서 즉흥성과 감각을 믿고 용감하게 부딪힐 때 만들어지는 결과물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 신화를 소재로 삼게 된 건 좋아하는 작가를 다시 읽게 된 게 계기였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서 무한한 보편성을 발견했다. 인류의 알파와 오메가가 다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크레타 왕국이 바치는 인간 제물을 잡아먹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자 스스로 미궁을 향했던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에게 크레타 왕국의 공주였던 아리아드네가 간절히 건넸던 실타래에서 착안했다. 그림은 작가에게 아리아드네의 실과 등가물이었다. 그는 "자신이 재창조한 인물 중에서는 인간에게 불을 선물하고 영원한 형벌을 받는 프로메테우스에게 가장 공감과 연민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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