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 주세요" 본회의장서 女공무원에게 공개 청혼한 49세 시의원

서순규 기자 2024. 3. 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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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사귀던 여성에게 공개 청혼을 해 화제다.

12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철수 의원(49)은 전날 열린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갑자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박 의원은 "시의원 신분으로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서 "내게 부족한 많은 것을 갖춘 사람이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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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광양시의원 "개인적 이야기 죄송…놓치고 싶지 않았다"
발언 뒤 사무실로 꽃다발 들고 가 청혼…결혼 승낙 받아
지난 11일 박철수 광양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시정 질문을 마친 뒤 공개청혼을 하고 있다(광양시의회 제공)2024.3.12/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의 한 기초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사귀던 여성에게 공개 청혼을 해 화제다.

12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철수 의원(49)은 전날 열린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갑자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박 의원은 "2~3개월 전부터 만나는 사람이 있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다"며 "며칠간의 고민끝에 부득이하게 본회의장에서 청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시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며 공개 청혼했다.

박 의원은 발언 뒤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청혼을 했고, 결혼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시의원 신분으로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서 "내게 부족한 많은 것을 갖춘 사람이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조절이 되지 않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11일 본회의 진행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했으나, 박 의원이 프러포즈를 하는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라 삭제했다고 밝혔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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