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떼 입찰’은 옛말…광주도시철도 2호선 시공사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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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구간 공사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올해 1월 공사에 착수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해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20.046㎞ 순환선으로 2029년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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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900억원 공사에도…시공 난도 높아 건설사들 난색
4차에도 못 구하면 기존 6개 공구 수주업체와 수의계약 추진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구간 공사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수차례 입찰 공고를 냈지만 2단계 일부 구간 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서다.
12일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7∼14공구) 가운데 전남대를 지나는 7공구와 본촌산단에서 양산동을 지나는 10공구가 수차례 유찰되고 있다. 광주시는 해당 공사구간의 공사비가 300억 원 이상이어서 조달청을 통해 업체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서 이미 3차례나 유찰돼 6개월 이상 지연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8월 8개 공구에 대한 첫 입찰에서 7·10·14공구가 유찰됐다. 그나마 같은 해 11월 2차 입찰에서 14공구는 용건설이 수주했지만 두 곳은 다시 유찰됐다. 지난해 12월 3차 입찰에서도 공사를 맡을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7공구와 10공구는 각각 공사 금액 1500억원, 1900억원 가량이다.
연이은 유찰 이유로는 해당 공구의 시공 난도가 높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7공구는 전남대 후문 등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고, 10공구는 도로 여건뿐 아니라 지하 매설물도 많은 구간으로 알려졌다. 교통대책, 민원처리 비용 등에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전했다.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조달청에 4차 입찰 공고를 요청했다. 업체의 공사 실적을 공사액 대비 100%에서 70%, 지역업체 참여 의무 비율도 49%에서 40%로 완화해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유찰이 반복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6개 공구를 수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땅을 파서 지하로 들어가는 개착식에서 터널식으로 공법을 변경해 교통 민원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2단계 공사에서 지연 소지는 있으나 2단계 공사 자체가 선형으로 연계돼 진행되는 만큼 공사가 반드시 늦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2개 공구 사업자 선정이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준공과 개통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공사에 착수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해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20.046㎞ 순환선으로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 5036억원(국비 9021억원, 시비 6014억원)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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