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간첩 혐의 체포'에 ···외교부 "러시아와 필요한 소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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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된 한국인의 신원과 정부의 사건 인지 시점, 러시아측 의도 등에 대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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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러 양국 간의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현지 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본부에서 러시아로 추가로 인원을 파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현지 우리 공관에도 충분한 외교 인력, 각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관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 당국은 백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된 한국인의 신원과 정부의 사건 인지 시점, 러시아측 의도 등에 대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다만 “(공관에서) 필요한 보고는 다 이뤄졌다”며 “사건 발생 이후 (체포된 한국인의) 가족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 외교적 항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2일(현지시간)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백 씨가 자신을 작가로 소개하며 국가 기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또 “백 씨는 53세로 어린 자녀를 둔 기혼자”라고 밝혔다. 이어 “백씨에 대한 형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메신저로 국가기밀 정보를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러시아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백씨가 2020년부터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벨르이 카멘’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여행업 외에도 건설작업, 의료, 레스토랑, 신발·소금·설탕 무역 등 여러 사업을 벌인 것으로 전했다. 타스통신은 이 업체의 작년 재무제표를 입수해 이 회사에 고용된 직원은 3명이며, 지난해 약 450만루블(약 65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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