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야 이게? 하나,둘,셋‥" '어벤져스' 금고 열자 '경악'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의 사무실을 덮친 경찰.

영화 어벤져스 속 캡틴아메리카의 방패 문양이 그려진 금고 문을 열자 돈다발이 발견됩니다.

[경찰] "몇 개야 이거.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개 하고…"

5만 원짜리 돈다발 10묶음과 달러가 함께 발견된 금고.

이들은 한국뿐 아니라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거점을 마련해뒀습니다.

해외에는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국내에는 광고와 회원 유치 등을 담당하는 팀을 따로 두는 식으로 활동해온 것입니다.

이들 일당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여간 스포츠 토토와 사다리 게임 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과정에서 청소년까지 범죄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소년에게 홍보를 담당하는 이른바 '총판' 역할을 맡긴 뒤 이들이 다른 친구 등을 도박사이트 회원에 가입시키면 돈을 챙겨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중학생 3명이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동안 500여 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1인당 200만 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박사이트의 총 회원수는 1만 5천여 명에 달했으며, 회원들이 입금한 도박 자금은 5천억 원대에 달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한국 총책 40대 남성 A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79195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