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운용 관점서 부담스러운 AI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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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뜨겁고 관련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엔비디아와 같은 일부 기업에 관한 얘기다.
전반적인 IT 평균 주가는 오히려 최근 이익 수준대비 높아졌으므로, 운용 관점에서 IT 섹터 비중을 일부 덜어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엔비디아의 향후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34.5%로 IT 산업 평균 12.0%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성장 PEG 배수는 1.0배로 오히려 S&P500 평균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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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기가 뜨겁고 관련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엔비디아와 같은 일부 기업에 관한 얘기다. 전반적인 IT 평균 주가는 오히려 최근 이익 수준대비 높아졌으므로, 운용 관점에서 IT 섹터 비중을 일부 덜어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일이기도 하다.
AI 트렌드의 가장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3년에 220%를 넘기고, 올해 73% 더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향후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복합성장률은 34.5%로 IT 산업 평균 12.0%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성장 PEG 배수는 1.0배로 오히려 S&P500 평균보다 낮다. 이는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익 수준도 그만큼 함께 성장해서 멀티플 부담도 높지 않다.
하지만 IT 전반에 걸쳐 투자하고 있다면 얘기는 다르다. 모든 IT 기업의 이익 성장성이 엔비디아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IT 섹터의 12개월 선행 자본 대비 주가는 최근 자본 대비 이익 수준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주주관점에서 이익 수준보다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7월 기준 IT 섹터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7.4%였으나, 올해 2월에는 31.0%로 6.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저점 6.1배에서 최근 8.6배까지 상승하면서 주가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 또 향후 3년 IT 섹터의 PEG배수는 2.3배로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KB증권 미국주식 모델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IT 업종의 초과 성과 부분을 덜어내고 코어 성장과 헬스케어 종목의 비중을 2023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 이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비중조절 리밸런싱으로 모델 포트폴리오의 하방 경직성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비중을 조금씩 상향하고 있는 종목으로는 존슨앤존슨, 아마존,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스타벅스, 나이키가 있다.
존슨앤존슨은 적극적으로 파이프라인 확장과 함께 소비자 제약 부문 분사를 완료했으며, 배당금 인상을 통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 아마존은 북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 회복 및 수익성 개선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와 공유계정 단속의 효과로 마진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도 적극적이어서 시장 대비 높은 ROE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연초 이후 주가는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고마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인 옵텀의 성장으로 마진 압박을 상쇄하고 있으며 높은 시장점유율, 이익 성장 등을 감안 시 상대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 그 외 스타벅스는 해외 매장을 2030년까지 3만 5000개 수준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동일매장 매출도 8%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나이키의 주가는 매출 중 14%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부진으로 단기 압박을 받고 있지만, 비용 절감에 따른 효율성 개선과 고가 제품 판매와 직접 판매 (고마진)가 늘어나면서 이익은 오히려 개선세를 기록 중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지나치게 IT로 집중되어 있다면, 이익 수준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다른 종목으로 일부 환기를 시켜보는 것도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안정적인 운용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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