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패배' 하태경 "수학적으로 믿기 어려운 결과…원데이터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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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한 하태경 의원이 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하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에게 로데이터(raw data)공개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과의 3자 구도로 치러진 1차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하 의원은 46.01%를 기록했고 이 전 의원이 29.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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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경선 여론조사서 이혜훈 20%P 올라"
"하루이틀사이 벌어지기 어려운 일"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한 하태경 의원이 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하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선 여론조사 원본데이터를 요구하면서 "수학적·확률적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에게 로데이터(raw data)공개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혜훈 전 의원과의 3자 구도로 치러진 1차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하 의원은 46.01%를 기록했고 이 전 의원이 29.71%였다.
이후 이 전 장관의 탈락 이후 양자로 진행된 2차 경선에서는 하 의원은 50.87%, 이 전 의원은 49.13%를 각각 얻었다. 하 의원은 약 4%P만 오른 반면 이 전 의원이 약 20%P 올라서 수치상 변화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성 가산점 5%를 받은 이 전 의원은 최종 51.58%로 계산돼 하 의원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하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 당 경선이 100%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제 요구에 응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여론조사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데 우리 당이 4%P 오를 때 민주당 지지율은 20%P가 올랐다는 것인데, 그것도 하루이틀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기 어렵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는 "제가 여론조사 전문가에 물어보고 왔는데 일어나기 불가능하다. 랜덤 조사이기에 의도적 조작은 아니더라도 착오나 이런 게 있을 수 있지 않겠나해서 원데이터를 확인하고자 한다"며 "투명성 보장 차원에서라도 한 위원장은 내일 당장 원데이터를 공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하 의원은 로데이터를 확인한 뒤 경선 결과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1차에서 탈락한) 이영 후보가 공개 지지를 했더라도 이렇게 큰 폭의 변화는 어렵다. 해운대갑에서도 3자 경선을 했는데 결선에서 3등 후보가 2등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했는데 유권자, 즉 모집단이 많기 때문에 큰 편차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부정선거나 조작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의도되지 않은 실수 같은 게 없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한테 보여주면 우리 당이 민주당과 다른 우월한 점이 될 것이고, 포인트를 얻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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