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라이즈, ‘이수만 체제’ 막 내리고 불 붙은 SM[스경X초점]
SM엔터테인먼트의 질주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28일 첫 싱글 ‘위시’를 발매하며 데뷔한 NCT 위시(WISH)를 시작으로, 솔로와 그룹을 넘나들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NCT 위시의 출범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체제가 막을 내렸다는 상징적 의미도 지녔던 만큼, 이후 이어지는 활발한 활동에 더욱 시선이 모인다.
NCT 위시는 일본 현지화 그룹이자 NCT의 마지막 서브 그룹이다. NCT는 이 전 총괄의 기획 아래 멤버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유닛을 선보이는 그룹으로 제작됐으나, 지난해 SM 내 경영권 분쟁으로 이 전 총괄이 회사를 떠나면서 NCT는 멤버 무한 확장 시스템을 종료함과 동시에 그 마지막 유닛으로 NCT 위시를 탄생시켰다.
소속사 선배 가수인 보아의 프로듀싱 지원 속 데뷔한 NCT 위시는 일본 오리콘 차트 데일리 싱글 1위, 국내 주요 음반 차트 1위 등 좋은 성적을 얻으며 성공적인 SM 경영권의 세대교체를 알리고 있다.
이 기운을 받아 줄줄이 이어갈 활동이 예고됐다. 지난 12일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가 3년여 만에 솔로 앨범 ‘위시 유 헬’을 발매했고, 이달 말 드라마 출연과 프로듀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던 보아가 1년 4개월여 만에 본업으로 돌아온다. NCT 선배 유닛인 NCT 드림은 오는 25일 발매될 ‘드림 이스케이프(DREAM( )SCAPE)’를 통해 지난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수상한 ‘대상’의 기운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 달 1일에는 NCT 출신 루카스가 첫 싱글 ‘레니게이드(Renegade)’를 통해 솔로로 데뷔한다. 루카스는 지난 2021년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고 3년간 활동을 중단했으나, 지난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을 알렸다.
‘5세대 대표’로 떠오른 라이즈도 다음 달 중 출격한다. 지난 1월 ‘러브119’ 이후 3개월 만으로, 데뷔곡 ‘겟 어 기타’부터 흥행을 이어온 이들이 신곡을 통해 세울 성적에도 기대가 높다.
SM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거센 풍파를 겪었다. 결국 대주주였던 이 전 총괄은 지난 7일을 끝으로 하이브에 지분을 전부 넘겼고 SM과 완전히 결별했다. SM의 창립자이자 색깔이었던 만큼, SM에 독이 될지 득이 될지 의견이 엇갈렸다. 더불어 그룹 엑소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레이블을 차려 독립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샤이니의 태민과 온유까지 이달 말 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총괄의 색이 빠진 5세대 그룹의 활약과 이전보다 더 활발해진 아티스트들의 활동으로 팬덤의 호응을 얻으며 SM의 이미지 변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중으로 신인 걸그룹의 론칭 또한 준비하고 있어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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