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갈 시간 지난 거 아녜요?"…오스카 진행자, 트럼프 공개저격
[앵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작들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이 바로 진행자의 발언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조롱한 건데요.
미 언론들은 밤사이 오스카의 주요 화젯거리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을 맡았던 코미디언 지미 키멀의 코멘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방송 도중,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저격한 겁니다.
전말은 이렇습니다.
키멀은 앞서 오프닝 발언에서 미 공화당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이 최근 연설한 것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최악의 진행자'라며 키멀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키멀은 이를 놓치지 않고 진행 도중 트럼프가 올린 글을 읽으면서 수위 높은 농담을 쏟아냈습니다.
<지미 키멀 / 코미디언> "어느 전직 대통령이 방금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건지 맞히실 수 있나요? 트럼프 전 대통령님,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아직도…감옥 갈 시간 지난 거 아녜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가지 사안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데, 마치 이미 유죄가 확정된 것처럼 조롱한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키멀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한 방 날렸다"고 평했고, CBS 방송은 "공화당 대선주자를 향해 신랄한 일침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맡은 키멀은 "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롱당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놀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큰 무리 없이 축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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