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노동과 사회·문화적 갈등…조영주 개인전 '카덴짜'

김일창 기자 2024. 3. 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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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조영주 작가의 개인전 '카덴짜'(Cadenza)가 오는 4월 14일까지 송은에서 열린다.

조영주는 작업 초기인 해외 유학 시절 이방인과 다문화, 차별, 인종, 계급과 같은 문제를 다뤘으며 2010년대 초반에 귀국한 후 어머니 세대를 주목한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의 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사회·문화적 갈등과 문제점이 '돌봄'이라는 주제를 통해 보다 확장된 관점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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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송은미술대상 수상 작가, 송은에서 4월 14일까지 개최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아인아 아카이브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제20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조영주 작가의 개인전 '카덴짜'(Cadenza)가 오는 4월 14일까지 송은에서 열린다.

조영주는 작업 초기인 해외 유학 시절 이방인과 다문화, 차별, 인종, 계급과 같은 문제를 다뤘으며 2010년대 초반에 귀국한 후 어머니 세대를 주목한 작품을 제작했다.

이후 작가는 지속해서 소외되거나 숨겨진 소수자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적 행위와 역사,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신체가 그를 둘러싼 환경과 관계를 맺어 이해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그로부터 파생된 요소들을 개인적 경험과 대중문화와의 연결성을 통해 연구한 후 시각적 언어로 가시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의 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사회·문화적 갈등과 문제점이 '돌봄'이라는 주제를 통해 보다 확장된 관점으로 나타난다. 이전부터 집중해 온 여성, 프레임, 권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발전시켜 최근에는 여성 신체 이미지와 돌봄 노동의 문제를 영상과 퍼포먼스, 이원 생중계 매체를 통해 다룬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 사료에 등장하는 여성 이미지와 미디어에서 무의식적으로 소비되는 동시대 몸의 이미지에 관한 실증적 조사를 통해 이미지에 부여된 권력관계를 여성주의적 시선으로 주목하고 해체한다.

작가는 타자화, 주변화되었던 여성의 신체와 경험을 주체의 경험으로 환기하기 위해 '그림자 노동'을 행하는 돌봄 노동자들의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운동, 마사지, 게임, 태피스트리, 합창 등의 퍼포먼스를 활용해 다문화 이주 여성, 장애인, 돌봄 노동자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한다.

조영주는 성균관대 미술교육과 학사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 수료, 파리-세르지 국립 고등 미술학교 학·석사를 졸업했다.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아인아 아카이브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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