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낙천 '충격'…한동훈에 "경선 원데이터 보여달라"(종합)

"조작 의심하는 것 아냐…착오 있을 수 있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중·성동을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박기호 김예원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 서울 중·성동을 지역 경선 결선에서 탈락한 하태경 의원이 12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경선 결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선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했을 것이라고 믿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3명 경쟁이었던 1차전에선 제가 46.01(%), 이혜훈 후보는 29.71(%), 이영 후보는 25.90(%)이 나왔는데 2명의 결선에선 제가 50.87(%), 이혜훈 후보는 49.13(%)이 나왔고 이 후보가 5% 여성 가산점으로 51.58(%)로 최종 0.71(%포인트) 차이로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3명의 1차전에선 (저의) 46.01(%)이 2명의 2차전에선 50.87(%)이 되고 이 후보는 1차전에선 29.71(%)인데 결선에선 49.13(%)이 됐다'며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제 최종 입장은 경선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며 "한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제 요구를 수용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하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여러 조작을 하거나 장난한 것을 의심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의도적인 조작은 아닐지라도 착오 등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 해서 로데이터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전문가한테도 물어보고 왔다. 이런 일은 벌어지기 불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우리 당의 지지율은 4%가 오르고, 민주당의 지지율은 20%가 올랐다, 하루 이틀 사이에. 이런 일 벌어지기 어렵지 않겠나"고 토로했다.

그는 "설령 이영 후보가 이혜훈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큰 폭의 변화는 어렵다"며 "제가 재선 때도 3자 경선을 했고 결선했는데 3등 한 후보가 2등을 공개 지지했는데 (큰 편차가 없었다)"고 전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