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족친화인증으론 저출산 대응 못해... 인구위기대응 K-ESG 지표 나와야"

전아름 기자 2024. 3. 12.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기존의 ESG평가가 인구절벽에 서 있는 한국적 특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가 도입되면 인구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들의 사례를 확산시켜 다른 기업들도 저출산 대응에 관심을 갖고 동참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인구위기대응 K-ESG, 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 세미나 개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위기대응 K-ESG, 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줄 오른쪽 세번째 부터 홍은주 ES플러스 컨설팅 대표, 임동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연구위원, 정운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 뒷줄 오른쪽 두번째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 네번째 한유경 한국ESG연구소 책임연구위원.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기존의 ESG평가가 인구절벽에 서 있는 한국적 특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가 도입되면 인구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들의 사례를 확산시켜 다른 기업들도 저출산 대응에 관심을 갖고 동참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사장 정운찬, 원장 이인실)은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구위기 대응 K-ESG, 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2024년 제1차 인구 2.1 세미나를 열어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 도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유경 한국ESG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인구위기 대응 ESG 우수기업 평가모델 구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글로벌 ESG 평가지표에는 인구위기 대응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대응 지표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한 연구위원은 "기존의 가족친화인증제도는 기업이 운영하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 위주의 평가이기 때문에 인구문제에서 중요한 변수들 중 하나인 고용안정성, 다양성, 인권 관련 지표들이 충분히 포함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 연구위원은 "출산과 양육정책 위주의 기존 제도에서 나아가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구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확대된 영역의 평가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초저출산 대응에 있어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선도적인 기업의 사례를 확산시켜 다른 기업들도 저출산 대응에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동참하도록 '인구위기 대응 K-ESG'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동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은 인구위기에 왜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인구 피라미드가 붕괴되면서 핵심노동인구 비중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나이 든 인력 고용은 결국 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청년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기업의 가족친화적인 지원이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육아휴직 의무화 등 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친화인증제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등 기업인증제를 도입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성과는 미흡하다"고 지적, "정부의 징벌적인 정책보다는 기업이 납득하고 수긍할 만한 인센티브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기업 생존을 위한 ESG경영에 이제는 인구위기 대응을 반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운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구회복 대응 K-ESG'지표는 인구문제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보여주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인구위기 대응 'K-ESG'가 저출산 해결에 기업의 역할을 찾는 모멘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3월 25일에는 '인구감소시대의 지방도시 생존전략 : 메가시티 VS 컴팩트시티', 4월 23일에는 인구감소와 부동산 시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저출산 문제 해법을 논의하고 정책 제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Copyright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