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오렌지빛 서울 하늘…'감성적 리얼리즘' 최진욱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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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의 '감성적 리얼리즘'을 개척해 눈앞의 형상과 일상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작업에 녹여온 최진욱 작가의 개인전 '창신동의 달'이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오는 4월 13일까지 열린다.
관람자는 캔버스 속 서울의 풍경을 실제로 마주함과 동시에 최진욱이 어떻게 이 풍경을 담아냈는지, 작가의 시선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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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국 미술의 '감성적 리얼리즘'을 개척해 눈앞의 형상과 일상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작업에 녹여온 최진욱 작가의 개인전 '창신동의 달'이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오는 4월 13일까지 열린다.
최진욱의 '감성적 리얼리즘'은 일반적인 리얼리즘이 아닌 감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리얼리즘을 말한다. 최진욱은 "단순히 재현을 벗어나 눈앞에 있는 사물을 눈으로 만지고, 볼로 비빌 수 있다면 그것이 리얼리즘"이라며 "내게 주어진 세상을 느껴질 때까지 그리는 일이 화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주제나 특정 대상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부터 신문, 사진, 현실의 풍경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다 담겨있는 서울 창신동의 지역적 특색을 작가의 눈으로 바라볼 뿐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장면을 통해 하나의 풍경이 이어지는 연속성과 인과관계를 드러낸다.
자본주의적 토지의 사적소유에 대해 회화적 언어로 담론한 2022년 '아마도 예술공간'의 전시 '렌트' 작품과 이어지는 '창신동의 달' 시리즈는 아파트 고층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빠른 변화와 그 속에 남아있는 과거의 모습을 포착하거나,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만의 현실감으로 표현했다.
지하에 설치된 캔버스 2개를 이어 5m가 넘는 크기의 대형작품 '렌트7'은 노을이 지는 시간에 내려다본 창신동이 담겨있다. 경쾌한 오렌지 빛 하늘과 어우러진 명과 암의 대비는 그동안 최진욱이 보여준 시원하고 압도적인 느낌을 극대화한다.
갤러리 3층 아트사이드 템포러리에서는 최진욱이 이 공간에서 17일간 작업실로 삼으며 서울의 종로, 서촌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자는 캔버스 속 서울의 풍경을 실제로 마주함과 동시에 최진욱이 어떻게 이 풍경을 담아냈는지, 작가의 시선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로써 우리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작품의 현장에 깊숙하게 개입하며, 그저 지나칠 수 있던 일상의 풍경에서 최진욱이 선보이는 '감성적 리얼리즘'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다.
최진욱은 서울대 미대와 미국 조지워싱턴대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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