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해서”…40대 광양시의회 의원, 본회의 중 공무원에 프러포즈

본회의 중 공개 청혼한 전남 광양시의회 박철수 의원. /홈페이지 캡처

전남 광양시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했다.

12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철수(4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정 질문을 마치고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광양시 소속의 한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르며 결혼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청 내 방송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전달됐다. 곧바로 꽃다발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간 박 의원은 공무원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다. 이들은 교제 중이었고 올해 결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프러포즈를 두고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본회의 중에 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양시의회는 해당 본회의 영상 중 박 의원의 프러포즈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라며 삭제한 상태다.

박 의원은 연합뉴스에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에 고백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늦은 나이에 인연을 만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그만큼 절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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