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1년 후 재논의"…"의료개혁 더 늦추기 어려워"

유승현 기자 2024. 3.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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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18일 집단사직서를 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오늘(12일)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문제를 1년 뒤에 다시 협의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데 이어,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원 문제를 1년 후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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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18일 집단사직서를 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오늘(12일)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문제를 1년 뒤에 다시 협의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의사 증원은 더 늦추기 어렵다며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18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데 이어,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원 문제를 1년 후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공신력 있는 국외 기관에 의료인력 추계 등을 의뢰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자는 겁니다.

[방재승/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정부에게 바라는 것은 의사 수를 무조건 픽스(고정)된 숫자 2천 명으로 정하지 말고 증원 가능하다 이렇게 하고 대화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 같이 하자.]

정부는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사직서 제출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1년 후 재논의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의사 증원을 더 늦추기 어렵고, 필수 의료 부족에 따른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 때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이 어제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는데,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등 대표성 있는 전공의들을 만나지는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설립 시 의사 배치 기준을 바꿔, 전공의는 전문의의 절반으로 산정하는 등 병원의 전문의 고용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 업무는 축소하고 업무 분담을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시행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박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

유승현 기자 doctor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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