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금태섭, 박용진 경선 탈락에 "민주당 사망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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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4.10 총선 후보 경선 탈락에 대해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두 최고위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이 전날(11일) 서울 강북을 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명계(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한 것에 대한 의견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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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응천·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4.10 총선 후보 경선 탈락에 대해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두 최고위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이 전날(11일) 서울 강북을 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에서 친명계(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한 것에 대한 의견문을 발표했다.
조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서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의 일원으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박 의원을 응원하고 또 응원했다"며 "서대문갑, 용인정 등 경선 결과까지 보태어보면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고 수단방법도 가리지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라는 게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박해'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였다. 당 지도부가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 갈등과 충돌도 있었지만 이성적인 토론도 있었고 조정과 수용의 과정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는 '조금박해'가 없다. 당내 민주주의도 사망하고 민주당은 원보이스를 강요하는 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금 최고위원도 "소신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들은 여지없이 쫓겨나고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들만 공천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은 어떻게 박용진 같이 바른 정치인을 내치고 온갖 논란과 막말 시비로 점철된 정봉주를 선택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한국 정치권에는 사방에 두 눈 꼭 감고 입 꽉 닫은 사람들만 남았다. 여당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나 김건희 여사 문제에 한마디도 못 하고 민주당 후보들은 앞다투어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한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받았던 박 의원은 30% 감점의 페널티라는 문턱을 끝내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박 의원은 그간 '유치원3법' 등 의정활동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낸 인물이어서 당 안팎에선 박 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를 두고 '비명횡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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