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를 펜션에서?”…女 동창에 존댓말 연기·통화 기록 삭제한 남편

서다은 2024. 3. 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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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창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편이 여성 동창과 연락하는 것을 숨긴 것도 모자라 '펜션 동창회'를 계획하고 있어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50대인 남편이 회장을 맡을 정도로 동창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동창회를 펜션에서 1박을 한다는 데 이것도 이해가 안 간다. 가정 있는 여자들이 참석을 잘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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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게티이미지
 
동창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남편이 여성 동창과 연락하는 것을 숨긴 것도 모자라 ‘펜션 동창회’를 계획하고 있어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50대인 남편이 회장을 맡을 정도로 동창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입을 열었다.

A씨는 “남편은 섬 시골 출신으로 대부분 어릴 적부터 그 지역에서 나고 자라 친구들과 초중등 학교를 같이 다녔다”면서 “동창회를 열심히 하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지만 참석을 못하게 하거나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남편이 여성 동창과 연락하는 걸 숨기려 했다는 것. 남편이 걸려온 전화에 존댓말을 쓰며 사무적으로 답하면서 끊은 적 있는데 알고 보니 여성 동창과 통화한 것이었고, 심지어 통화 기록도 삭제했다고.

A씨는 “오늘 오전 걸려 온 전화를 사무적으로 받고 바로 끊길래 무슨 전화냐고 물었더니 여자 동창이었다고 하더라. 왜 존댓말을 했냐고 물으니 내가 신경 쓸까 봐 동창이 아닌 것처럼 사무적으로 받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슨 용건이었냐고 물으니 동창 장인상이라 장례식장 같이 가자고 연락했다더라. 타지역에 있고 자가용으로 1시간 30분 거리”라며 “차기 회장, 총무 사이라서 그렇다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동창들과 1박2일 여행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A씨는 “동창회를 펜션에서 1박을 한다는 데 이것도 이해가 안 간다. 가정 있는 여자들이 참석을 잘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의부증 환자 취급까지 받았다는 A씨는 “가만 보고 있자니 속 터지고 같이 살기 싫어진다. 친구들 관계를 간섭하기도 그렇지만 신뢰도 안 간다”며 “어느 선까지 이해하며 살아야 할지, 견디다 못해 이혼 얘기가 나왔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이 A씨의 고민에 공감했다. 이들은 “일반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동참 모임에 가서 추억을 공유하며 바람이 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동창회에서 여행 가고 이성이랑 연락하는 거 숨기는 건 너무 뻔하지 않냐” 등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무엇보다 기록을 지웠다는 거에 제일 화가 났을 것 같고 신뢰가 깨진 느낌이 들 것 같다. 뭔가를 숨긴다는 건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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