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기업 간 협업·교류·정보공유, 중소기업 혁신 밑거름"
전국 13개 지역연합, 3개 해외연합 국내·외 경제 축 담당
이업종 교류 활성화 다양한 지원, 기업 성장 시너지 기대
기업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과 자본이라 할 수 있다. 빠질 수 없는 것이 정보다. 현대사회에서는 무엇보다 기업 간 정보의 교류가 성장의 핵심 요소라 볼 수 있는 것이다. 동종업종에서는 물론, 이업종 간의 교류와 협업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첩경이다. 이업종 간의 교류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혁신과 성장을 돕는 경제단체가 중소기업 융합연합회다. 김상현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을 만나 융합연합회의 역할과 내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중소기업 융합대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1989년 10월 창립된 '대덕융합회'가 시초이며, 이를 토대로 1993년 4월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이하 대세충연합회)가 첫 발을 내디뎠다. 대세충연합회는 현재 25개 지역융합회에 500여 회원사, 8000여명이 연 10회 이상 정기교류회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세충연합회는 9000여명의 고용과 약 3조 6000억 원의 매출 규모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융합연합회는 업종이 다른 기업 간 융합과 교류, 협력을 촉진해 중소·중견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전국적인 경제단체다. 중앙회와 전국 13개 지역연합뿐만 아니라, 미주, 동남아 등 해외연합회도 3개가 구성돼 있다. 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협업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제조업을 베이스로 건설과 도·소매업 등이 주를 이룬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소개해 달라.
"회원사뿐만 아니라, 비회원 중소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영자 역량 강화를 위한 조찬세미나, 전문 강사 파견, 자문위원단 운영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의 지원정책이나 지원사업 정보 제공, 인력채용 장려금 지원 등 정부위탁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또 협업 촉진을 위해 협업역량정보를 DB로 구축하고 있으며, 협업에 장애가 되는 기술, 품질, 납기 등의 애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예산 지원, 사업계획 기획 지원, 선배기업과 후배기업 멘토링 지원 등도 추진한다.
중앙회와는 기업분석을 통한 협업과제 도출, 협업사업계획서 수립과 승인까지 지원하는 컨설팅을 혁신바우처사업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공동 기술개발 추진 기업에게는 네트워크 연구개발 기획지원 사업을 통해 연구개발 사업계획서 작성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2013년부터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해 지난해 5500만원 등 총 4억 1944만원을 모아 기탁하기도 했다."
-회장 취임 후 회원사 교류·협력 제고를 위해 어떤 부분에 주력해 왔나.
"협업의 필요성 인식 개선과 정보 교류, 신뢰 형성, 제도 활용, 협업사업 활성화 등 코칭과 매칭을 중심으로 한 전 주기적 서비스 제고에 노력해 왔다. 취임 후 25개 지역융합회 회장단과 총무단, 부회장단 등 80여명의 임원진 정례회를 개최하고 합동교류회 개최 등 교류 활성화에 주력했다. 특히 노무·세무·정책정보 등을 공유하고 회원사 자체별 역할 강화 등에 힘을 모으고 있다."
-2025년 중소기업 융합대전을 대전에 유치했다는데.
"내년 중소기업 융합대전은 지역 중소기업간 기술융합과 협업의 혁신성장, 지역 협업문화 조성 및 확산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된다. 당초 협력과 교류 성과 공유를 위해 2004년 대전에서 '한마음 대회'로 시작했다. 2014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융합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주최·주관하는 정부행사로 격상됐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중심의 민간주도 협업 활성화 행사로 개편됐다.
중소기업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 신사업 발굴, 비즈마켓 등 수평적 분업화와 통합, 협업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목적으로, 기술혁신대전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내년 행사에는 회원사 2000여명과 산학 유관기관 2000여명 등 총 4000여명이 참가한다. 8월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같은 달 29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2전시관에서 기술융합, 협업, 혁신성장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년창업, 소상공인, 지역대학, 일반시민 등까지 참여 폭을 확대해 협업문화 조성과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을 알려 달라.
"정부 포상과 협업 우수사례 전시, 특강, 대전 투자유치 설명회, 협업성과 홍보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대전기업 제품 홍보 및 전시, 수출과 연구개발 희망 기업 대상 비즈니스 상담회, 수출 상담, 협업 관련 컨퍼런스 등이 마련된다. 1500여명 이상의 타 지역 기업 대표 등이 방문, 이들을 대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전'의 장점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약 20억 원의 소비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융합대전에서 대전의 어떤 장점을 알릴 생각인가.
"대전은 90분 이내 공항, 항만, 주요도시로 연결되는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 26개의 정부출연연구원을 통해 최첨단 기술 개발의 중심지이며,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나노반도체, 국방산업 등 4대 전략산업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투자보조금 등 기업정착 지원 제도, 전략특화단지 조성, 500만평의 산업용지 공급 등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주)두리두리 대표이사를 맡고 계신데,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두리두리는 '건강을 추구하는 정직한 식품'을 슬로건으로 1998년에 창업한 농식품회사다. 식사대용식 전문회사로 자연농산물을 첨단 기술력으로 가공한 선식, 기능성 다이어트식, 컵밥, 보틀형 간편영양식 등을 B2B, B2C 형태로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농심과 롯데, CJ, 동서식품, 대상 등 대기업과 협력·거래하면서 국내 Top클래스를 자부한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국내·외 식품전시회, 해외 시장 개척단, 바이어 상담회 등에 매년 10여회 이상 참가하는 등 제품의 판매 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300만 달러, 올해는 500만 달러 이상 수출이 기대된다. 연 평균 20-30% 정도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사업화를 통해 복원용 즉석밥 기술 개발, 아웃도어 편의식품사업화를 실행했다. 앞으로도 기업 간 상화 발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구축,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지역 생산자와의 협업 확대, 고용창출, 지역사회 환원 등에도 힘을 쏟아나갈 생각이다."
-웰빙과 심플함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양의 균형과 다이어트, 당뇨, 배변활동 등에 도움이 되는 식사대용 식품과 유아식까지 생산한다. 식사를 하면서 영양의 균형을 맞추고 기능 효과까지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과 독일, 캐나다 등의 선진회사를 벤치마킹했으며, 다수의 특허와 농산물 열처리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한 국가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부설연구소를 통한 끊임없는 연구와 국내·외 식품전시회 참가 등 고품질 제품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정리=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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