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인 선교사 체포에 “러시아 측과 외교채널 통해 소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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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된 한국인의 신원과 정부의 사건 인지 시점, 러시아측 의도 등에 대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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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정부는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러 양국 간의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현지 공관에서는 우리 국민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본부에서 러시아로 추가로 인원을 파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현지 우리 공관에도 충분한 외교 인력, 각 부처에서 파견된 주재관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 당국은 백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전날 한국인 백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백씨는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이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주 등을 오가며 탈북민 구출과 북한 노동자 지원 등의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된 한국인의 신원과 정부의 사건 인지 시점, 러시아측 의도 등에 대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다만 "(공관에서) 필요한 보고는 다 이뤄졌다"며 "사건 발생 이후 (체포된 한국인의) 가족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 외교적 항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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