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기 결함 폭로한 내부 고발자 의문사..."수사 중"

이유나 2024. 3.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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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결함 문제를 고발한 전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2세의 존 바넷은 지난 9일 미국 찰스턴의 한 호텔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바넷은 이러한 문제와 우려를 관리자들에게 모두 전달했으나 회사가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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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결함 문제를 고발한 전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2세의 존 바넷은 지난 9일 미국 찰스턴의 한 호텔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찰스턴 카운티 검시관도 BBC에 바넷이 지난 9일 사망했으며,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바넷은 32년 동안 보잉사에서 근무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2017년 은퇴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는 보잉의 노스찰스턴 공장에서 787 드림라이너 기종 생산라인의 품질 관리자로 근무했다.

2019년 내부고발에 나선 그는 노동자들이 생산 라인의 항공기에 의도적으로 규격 이하의 부품을 장착해 왔으며, 산소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산소마스크 4개 중 1개꼴로 응급 상황에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새 항공기를 만드는 과정을 너무 서두른 탓에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작업자들이 부품 추적 절차도 미흡하게 처리해 부품이 누락됐다고 말했다.

당시 바넷은 이러한 문제와 우려를 관리자들에게 모두 전달했으나 회사가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7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조사 결과 보잉 공장 내 최소 53개의 부적격 부품이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정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바넷은 보잉 측이 내부 고발에 앙심을 품고 자신의 경력을 방해했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며칠 전에도 찰스턴에 머물며 재판을 준비했던 그는 지난 10일 예정된 변호사와의 만남에 나타나지 않았고, 경찰 수색 끝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바넷의 사망 소식에 보잉은 공식 성명을 내고 그를 추모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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