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체제 가동…충청 인사 속속 합류

국힘 장동혁·민주 이해찬·새로운미래 김종민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여야가 4·10 총선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에 충청권 인사를 중책으로 앉히는 등 본격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선거캠페인을 책임질 총괄본부장으로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13일부터 운영되는 총괄본부 산하에는 종합상황실과 공보단이 포함돼 선거 캠페인 중 발생하는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고, 공동 선대위원장에 나경원·안철수·원희룡·윤재옥 등 4명을 구성해 총 '5인 체제'의 선대위를 꾸렸다.

장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이 원톱이고 나머지 4명이 함께 보조를 맞추는 선대위 체제"라며 "한 위원장이 모든 지역을 다 다니긴 어렵기 때문에 공동 선대위원장들이 지역에서, 전체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도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전날 충남 청양 출신이자 세종·서울에서 7선 의원을 지낸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3톱 체제'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은 내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현실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선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미래도 전날 김종민·홍영표 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이자 세종갑 출마를 선언한 김종민 의원은 "김건희 방탄에 올인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이재명 방탄에 올인하는 이재명당으로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방탄 정치 심판, 민주주의 재건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순 책임위원(대전 대덕)도 새로운미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김종민 의원과 함께 충청권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