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 ML 2타수 2안타, 롯데 새 외인 "레전드와 다시 맞붙을 기회 생기다니" 기대감 [부산 현장인터뷰]
레이예스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우천 노게임) 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레전드 투수(류현진)와 다시 한 번 맞붙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새로 영입한 레이예스는 스위치 히터 외야수다. 키 196㎝, 체중 87㎏의 건장한 체격에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면서 394경기에 출전, 타율 0.264 16홈런 107타점 147득점 33도루 OPS 0.673의 성적을 거뒀다. 2023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홈런 20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던 24일 지바 롯데 마린스(NPB)와 교류전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레이예스는 11일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 1득점 2볼넷으로 좋은 감을 보이고 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레이예스를 김태형 감독만 하이파이브를 해줬을 뿐 동료 선수들은 관심을 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이 나오면 '무관심 세리머니'를 하는 것처럼 한 것이다. 그래도 레이예스는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레이예스의 두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3회 말 롯데의 공격이 2번 고승민까지 끝난 후 4회 초가 시작되기 전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오후부터 내리던 비가 굵어지면서 경기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오후 1시 45분 경 멈춘 경기는 결국 8분 뒤 심판진이 노게임 선언을 하면서 끝났다. 레이예스의 홈런포도 사라졌다.
그래도 레이예스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3이닝 정도는 뛸 수 있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즌이 시작한 게 아니라서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홈런이 카운트 되고 안 되고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다른 중남미 출신 선수들과는 달리 진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장난기를 보이기도 한다. 동료 윤동희(21)는 "되게 조용하고 말수도 적다. 그런데 요새는 장난도 치더라"며 "벤치에 있는데 누가 치길래 봤더니 레이예스가 웃고 있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대해 레이예스는 "차분하긴 하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수들에게 장난도 치고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류현진과 빅리그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지난 2021년 8월 22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디트로이트전에서 류현진은 토론토의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3회와 6회 류현진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이 1.000(2타수 2안타)이다. 그해 류현진은 14승을 거뒀는데, 이런 선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레이예스는 "(류현진이) 토론토에 있을 때 맞붙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한국에 돌아왔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레전드 투수(류현진)와 다시 한 번 맞붙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분 좋다"고도 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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