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주춤'…TSMC, 점유율 격차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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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매출이 소폭 감소하며, 업계 1위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6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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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1.3% vs TSMC 61.2%…점유율 격차 49.9%p
인텔, 도로 10위권 밖…파운드리 올해 매출 성장 기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매출이 소폭 감소하며, 업계 1위 대만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6억2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12.4%에서 11.3%로 1.1%포인트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공급망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 세계 경제의 약세,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파운드리 업계가 침체기를 겪었다"며 "삼성전자는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의 성숙 공정에서 다양한 새 스마트폰 부품 주문을 받았고, 첨단 공정 메인 칩과 모뎀도 고객들의 조기 조달로 인해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계 1위 TSMC와의 격차는 45.5%p에서 49.9%p로 더 확대됐다.
TSMC는 지난해 4분기 196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보다 14.0% 성장했다. 점유율은 57.9%에서 61.2%로 3.3%p 증가했다. TSMC는 삼성을 비롯한 대부분의 파운드리 업체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나 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트렌드포스는 이에 대해 "스마트폰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은 것"이며 "애플의 최신 기기 출시 시즌인 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TSMC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채택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17' 칩셋의 양산이 매출 신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어 ▲글로벌파운드리스(5.8%) ▲UMC(5.4%) ▲SMIC(5.2%) 등이 상위 5개 업체에 들었다. 트렌드포스는 이들 상위 5개 업체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88.8%라고 밝혔다.
'소문난 잔치'?…인텔, 10위권 밖으로 도로 밀려
IFS는 지난해 3분기(7~9월) 3억1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업계 9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매출 둔화가 나타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트렌드포스는 중앙처리장치(CPU) 세대 전환, 핵심 고객인 인텔의 재고 처리 부진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AI(인공지능) 개발 열풍에 힘 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5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TSMC가 꾸준한 첨단 공정 주문에 힘입어 업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TSMC의 첨단 공정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4분기 67%에서 점진적으로 7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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