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민주-진보당, 허성무로 단일화…이영곤 사퇴

'야권 승리' 위해 진보당 이영곤 후보 사퇴…허성무 "단일화로 총선 무조건 승리"
여영국 13일 단일화 입장 발표…강기윤 "야합, 성산구민 우롱" 비판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후보가 12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창원시 성산구 야권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내용을 공개한 후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제 22대 총선 창원 성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후보가 허성무 후보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경남지역에서는 양산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민주당-진보당 간 후보단일화다.

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후보를 창원 성산 선거구의 단일화 후보로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영곤 후보는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성산구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윤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진보정치가 꽃필 수 있도록 허 후보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성무 후보는 "창원 성산에서의 찬란했던 진보정치의 역사 이어가겠다. 진보당과 함께 승리의 길로 손잡고 가겠다는 약속의 말씀 드린다" 밝혔다. 이어, 용퇴한 이영곤 후보에게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진보당 이영곤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 합의문을 보이고 있다. 이상현 기자

이들은 창원 성산의 또 다른 야권 후보인 녹색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도 지속해 추진하기로 했다.

허 후보는 "아직 함께하지 못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있지만, 반드시 단일화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대화에 노력하겠다"라며 "시민의 단일화 완성 여망이 있기에 반드시 완전한 100%의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하면서 끈기 있게 기다리겠다. 곧 만나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단일화 참여를 기대했다.

여 예비후보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여 예비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창원 성산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는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정책기조가 다른 두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하는 식의 단일화는 야합이자 성산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공약 발표기자회견에서 "단순한 표의 결집을 노린 것인데, 이런 퇴행적인 정치는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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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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