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금연하면…‘모든 암’ 발생 5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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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고 금연한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모든 암의 위험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란 점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금연상태를 유지하는 게 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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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전에 금연 시 ‘폐암’ 발생 위험 급감
15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고 금연한 사람은 흡연을 지속한 사람에 비해 모든 암의 위험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폐암의 경우 발생 위험이 70%가량 감소해 금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경‧박은정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약 3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추적‧관찰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담배는 암을 일으키는 주된 위험요인 중 하나로, 모든 암 가운데 약 30%가 흡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암이나 식도암 등 담배 배출물이 직접 접촉되는 부위는 물론 간‧췌장‧위‧신장‧방광‧대장‧자궁경부 등에서의 암 발생과도 연관이 깊다.
연구팀은 2002~2003년 건강검진을 받은 약 300만명을 대상으로 2019년까지 2년마다 흡연상태의 변화를 추적‧관찰했다. 이후 흡연 여부 등을 기준으로 참여자들을 ▲지속 흡연자 ▲재흡연자 ▲일시적 금연자 ▲완전 금연자 ▲비흡연자의 5개 집단로 구분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약 13.4년의 평균 추적·관찰 기간 동안 완전히 금연한 사람은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에 비해 암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금연자의 암 발생 위험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모든 암에서 17% ▲폐암에서 42% ▲간암에서 27% ▲위암에서 14% ▲대장암에서 20% 감소했다.
또 15년가량 금연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흡연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모든 암 50% ▲폐암 71%, ▲간암 55% ▲위암 50% ▲대장암 52% 감소했다. 특히 폐암의 경우 금연 효과가 다른 암종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금연 시기에 따라 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50세 이후 금연한 사람은 지속 흡연자와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모든 암 16% ▲폐암 40% ▲간암‧위암 12% 줄었다. 반면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모든 암 19% ▲폐암 57% ▲간암‧위암 18%로 더욱 크게 감소했다.
오진경 교수는 “10년 이상 금연하면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란 점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꾸준히 지속적으로 금연상태를 유지하는 게 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은 나이여도 금연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암의 경우는 중년 이전에 금연하면 예방에 특히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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