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포츠브랜드 리닝, 비상장 전환 추진…홍콩증시 급락세 영향

이봉석 2024. 3.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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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조 영웅 리닝(李寧·61)이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 브랜드 회사의 비상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안에 밝은 소식통 4명은 로이터에 "리닝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닝이 스스로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급락세를 보인 홍콩 증시에서 자신의 회사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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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저평가"…1년간 주가 68% 빠져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의 로고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체조 영웅 리닝(李寧·61)이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 브랜드 회사의 비상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안에 밝은 소식통 4명은 로이터에 "리닝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 2명은 TPG와 PAG, 힐하우스투자 등 사모펀드들에 대해 컨소시엄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증권거래소에 2004년 상장한 리닝사의 시가총액은 528억5천만홍콩달러(약 8조8천560억원) 규모다.

은퇴 이듬해인 1989년 창업한 리닝은 2023년 중간 결산보고서상 10%를 웃도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닝이 스스로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급락세를 보인 홍콩 증시에서 자신의 회사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상장사 전환 과정에서 현 주가에 프리미엄이 더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당장 중국 본토로 옮겨 상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리닝 주가는 지난 1년간 68% 빠졌는데, 경쟁사인 안타스포츠의 25% 하락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

리닝은 1982년 체조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 7개 중 6개를 획득하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금메달 3개 포함 총 6개의 메달을 걸어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리닝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성장한 뒤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을 뜻하는 궈차오(國潮) 영향으로 날개를 달았다.

보도 후 리닝 주가는 이날 20% 급등한 뒤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상승 폭이 약 7%로 줄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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