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이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듯한 느낌” 토트넘 팬사이트, 케인 후배 무시알라에 “손흥민처럼 움직여” 조언
몸은 떠났지만, 그때 그 환상의 호흡을 잊지는 못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토트넘)을 떠올렸다.
지난 1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뮌헨과 마인츠전. 8-1 뮌헨의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케인은 자신이 자말 무시알라의 골을 도운 팀의 5번째 득점 장면을 떠올렸다. 역습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막힌 케인이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무시알라에서 패스를 연결했고, 무시알라가 골을 넣었다.
케인은 ‘토크스포츠’에 무시알라와의 호흡에 대해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항상 그렇게 움직였고, 나는 그런 패스를 하려고 했다. 나는 무시알라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 그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움직이고 슈팅을 때리는 데 많은 연습을 했다. 나의 커리어에서 베스트 도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설명했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는 케인은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서 뛰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합작골 최다 기록을 새로 쓴 공격 듀오다. 둘은 토트넘에서 8시즌간 호흡을 맞추며 47골을 합작했다.
케인은 뮌헨 이적후 공식전에서 36골 11도움의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승 갈증을 해소하는건 쉽지 않아 보인다. 11시즌 연속으로 리그 정상을 지켜왔던 팀의 리그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8강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전망이 그리 높지 않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관련 소식에 대해 코멘트를 달아 “최근 들어 케인이 손흥민을 정말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우승 타이틀을 노렸던)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상황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고, 케인이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토트넘을 떠난 것은 후회할 것이다. 지금 토트넘 축구를 생각하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했다.
2003년생 독일 출신 무시알라는 뮌헨이 기대하는 공격수다. 2019~2020시즌부터 뮌헨에서 뛰면서 구단 역대 최연소 분데스리가 득점(17세 205일) 기록도 썼다. 이번 시즌에는 공식전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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