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트레인 명장 손끝서 현대차 남다른 주행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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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현대차그룹 파워트레인이 글로벌 전역을 누비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현대차그룹에서 오랜 기간 파워트레인을 연구개발한 임혁 전동화구동시험1팀파트장과 신용욱 연구개발품질확보팀 연구원은 엔진과 변속기를 모두 내재화한 자동차 제조사는 한손에 꼽힐 만큼 드물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 중인 오늘날 현대차그룹의 저력에는 파워트레인 개발자들의 헌신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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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부터 그랜저·제네시스까지
30년간 주요모델 엔진 개발 도맡아
"고도의 정밀성보다 중요한 건 사람"
"제가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현대차그룹 파워트레인이 글로벌 전역을 누비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 자동차 핵심 기술이다. 파워트레인 완성도에 따라 자동차 성능과 주행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파워트레인은 '현대 기계공학의 결정체'라고 불린다. 진입장벽이 높고 기술 수준도 높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 자리에 우뚝 자리할 수 있던 비결은 이런 파워트레인 역량이 뒷받침된 결과다.
현대차그룹에서 오랜 기간 파워트레인을 연구개발한 임혁 전동화구동시험1팀파트장과 신용욱 연구개발품질확보팀 연구원은 엔진과 변속기를 모두 내재화한 자동차 제조사는 한손에 꼽힐 만큼 드물다고 강조했다. 임 파트장은 "파워트레인은 후발주자가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라며 "현대차그룹은 파워트레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기술적 성취를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분야에서 거둔 현대차그룹의 성과는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임 파트장은 1995년 현대차에 입사해 줄곧 엔진만을 연구한 베테랑 개발자다. 2012년 국내 최고 권위의 공학상인 IR52 장영실상과 2023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가 처음 개발에 참여한 엔진은 현대차 첫 독자 개발 6기통 엔진인 델타 V6 2.5 시작 1호기였다. 이후로는 쏘나타(NF, YF, LF, DN8), 그랜저(IG, HG), 투싼(LM, NX4), 싼타페(TM, MX5),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80(RG3) 등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주요 모델의 엔진 개발을 담당했다.
임 파트장은 현대차그룹 엔진 개발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진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민 끝에 완성된 결과물이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변속기 분야에서도 현대차는 남다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변속기에는 고도의 정밀성과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독자 엔진을 확보한 자동차 제조사도 변속기만큼은 변속기 전문 제조사로부터 공급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1991년 전륜 4단 자동변속기를 시작으로 전륜 5단 자동(2005년), 전륜 6단 자동(2008년), CVT(2009년), 전륜 6단 건식 DCT(2011년), 후륜 8단 자동(2011년), 전륜 8단 자동(2016년), 전륜 8단 습식 DCT(2020년) 등을 모두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 현대차에 입사해 변속기 개발자로서 경력을 쌓은 신용욱 책임연구원은 "가장 효율적인 동력 전달 구조를 누가 먼저 찾느냐가 중요한 글로벌 변속기 업계에서 연구원이 보유한 특허는 곧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까다로운 변속기 개발 조건에도 불구하고 113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변속기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며 "엔진 구동력을 적정한 회전수와 토크로 전환해 자동차가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진이 감당하는 부하(Load)를 조절하는 것도 변속기의 몫"이라며 "우수한 변속기는 내연기관, 모터 등 동력원과 함께 차량의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 중인 오늘날 현대차그룹의 저력에는 파워트레인 개발자들의 헌신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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