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모 연금 탕진한 도박중독 40대 백수…"아빠, 더 열심히 일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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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져 70대 부모의 연금까지 탕진한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버 카광이 지난 6일 올린 영상에는 41세 도박 중독자 김모씨가 출연했다.
김씨는 아직 자립하지 못해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김씨는 자신이 도박중독이 되고 자립하지 못한 것을 부모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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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져 70대 부모의 연금까지 탕진한 4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유튜버 카광이 지난 6일 올린 영상에는 41세 도박 중독자 김모씨가 출연했다.
김씨는 아직 자립하지 못해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도박에도 손을 대면서 부모 연금을 탕진한 것은 물론 빚 3000만원까지 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 명의 휴대폰 소액결제로 현금화한 돈, 집에서 훔친 쌈짓돈 등 2000만원을 도박에 썼다고 한다.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대출받은 200만원도 모두 하루 만에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고백했다. 모친의 돈 250만원을 훔쳐 성형수술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김씨는 뚜렷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가끔 일용직을 구했지만, 대부분 힘들다며 하루 만에 그만뒀다. 그러다 보니 인력사무소에서는 그를 블랙리스트로 올려놨고, 이제 그가 전화해도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스무살 때 아프기도 했고 디스크, 폐결핵도 있어 일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냥 솔직히 일을 하는 게 싫다. 아버지가 택시를 하는데 그래봐야 돈도 못 벌고, 어릴 때부터 그런 걸 봐서 일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김씨의 노모는 암 수술을 받았으며 척추 협착증 등으로 건강 상태가 안 좋지만,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어머니가 이전엔 사회생활을 그만큼 안했었다. 제가 돈을 다 날려 그러시는 것 같다. 사과는 했지만 안 받아주신다. 죄송하다. 한번만 기회를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일을 쉬면 불만이 생긴다"며 "일은 해야 된다. 회사 택시할 때보다 요새 열심히 안 사는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버지가 25일마다 국민연금을 받으면 나도 용돈을 받는다. 며칠 전 국민연금이 올랐으니 제 용돈도 올려달라고 했다가 난리가 났었다"며 용돈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이 도박중독이 되고 자립하지 못한 것을 부모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는 "어떤 아들이 되기보다는 나는 나대로 살고 싶다. 이 집에서 태어난 게 저주같다. 남들은 부모님이 가게도 내주고 아파트도 사주고 차도 사주는데 나한테는 그런 게 없지 않냐.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남은 빚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며 "빨리 유산 받아 다 갚고 새 출발하고 싶다. 결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인생 계획에 대해서는 "유튜브 떡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빈둥빈둥하면서 돈이나 벌고 싶다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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