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도 이상 무" 보은국유림관리소, 얼지 않는 취수정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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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안에는 산불 등에 대비해 물을 가둬놓는 취수정이 여러 곳 설치돼 있다.
그러나 겨울이면 이들 취수정이 얼어붙어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다.
산림청 충북 보은국유림관리소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땅에 묻는 취수정을 설치해 효과를 봤다.
이 사무소는 지난해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어암리 임도 주변에 각각 37t과 12t의 물을 담아둘 수 있는 콘크리트 취수정을 매립 방식으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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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산림 안에는 산불 등에 대비해 물을 가둬놓는 취수정이 여러 곳 설치돼 있다.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 만든 시설인데 대부분 계곡 주변에 웅덩이를 판 형태지만 일부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대형 물통'도 있다.
그러나 겨울이면 이들 취수정이 얼어붙어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다. 고지대 시설의 경우 추위가 풀리는 3월까지 결빙되는 경우도 많다.
산림청 충북 보은국유림관리소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땅에 묻는 취수정을 설치해 효과를 봤다.
이 사무소는 지난해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어암리 임도 주변에 각각 37t과 12t의 물을 담아둘 수 있는 콘크리트 취수정을 매립 방식으로 설치했다.
취수구도 지하로 연결해 웬만한 추위에는 수원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1∼2월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취수정 내부 온도는 0도 안팎을 유지해 '얼지 않는 취수정'을 실현했다.
보은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겨울 내내 모니터링했지만 혹한에도 살얼음이 살짝 어는 정도여서 개인용 등짐펌프에 물을 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사지 등을 이용할 경우 지상 취수장과 설치 비용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 관내에 설치하는 취수정은 모두 매립형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소는 청주·보은·옥천·영동지역의 국유림을 관리한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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