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의 법적 대응, 피해 호소와 자업자득 사이[윤상근의 맥락]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연예계에서의 스타성은 뭔가 특별하다. (좋은 뜻만은 아니다.) 2012년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3'에 출연한 이력이 있긴 하나 여러 K팝 기획사에서 연습생 신분으로도 잠깐 소속되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퇴출을 받은 전력만 있었다. 그럼에도 업계 주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정도의 특유의 끼와 매력은 타고났는지 엮인 인물들도 남달라 보였다.
한서희는 2016년 10월 빅뱅 출신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서희는 이후 집행유행 기간인 2020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2023년 11월 출소했다. 한서희는 최근에는 아이콘 비아이와의 마약 투약 정황과 관련해 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에게 불려가 보복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이어가다 결국 처벌불원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스스로 자신의 스타성을 깎아먹은 건 바로 애티튜드였다. 애초에 마약만 하지 않았어도 앞날이 창창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한서희는 초범으로 마약 재판 2심 결과를 받아들이고도 3차례나 더 마약에 손을 댄 것을 넘어서서 기어이 재판 도중에도 투약한 사실도 들키며 재판부의 신뢰를 잃었다. 그런데도 한서희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대놓고 자신의 마약 전력을 숨기지 않으면서 팬덤까지 모으는 능력마저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를 악마의 재능이라고 하기에는 한서희 본인이 스스로 쌓아놓은 범죄 전력과 오락가락한 인성이 너무 많다.
그런 한서희가 이번에는 남자 아이돌 멤버를 집으로 초대했다고 폭로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직후 한서희는 법적 대응을 할 거라고 반박했다. 이번에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것.
11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서희가 한 일반인 여성과 나눈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메시지는 한서희가 팬들과 소통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의 내용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누군가에 의해 유출된 듯 보인다.
한서희로 추정되는 인물은 A씨에게 "누구랑 사귀었냐?"라고 물었고 A씨는 보이그룹 멤버 B씨를 언급하며 "언니니까 말해준다. 헤어진 지 1년도 더 됐는데 지난해 11월까지 연락은 간간이 하고 만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한서희는 남자 아이돌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하고 "나 한남더힐 살아. 언니가 먹여살릴 수 있으니까 내일까지 컨펌해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부탁할 게 있다. 아는 정재계 따님이 있는데 한남더힐에서 자취한다. 그 언니한테 소개시켜줄 수 있어?"라고 묻기도 했다.
또한 한서희로 추정되는 인물은 팬들 대화방을 통해 "유명 아이돌 만나고 싶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보이그룹 멤버도 언급하고 "울리고 싶었는데 얘가 향수 뿌리고 왔더라. 그래서 킁킁대면서 냄새 좋다고 하면서 후드티 벗겼다. 배에 복근 있는데도 안 꼴렸다. 진짜 내 스타일 아니다. 연예인 보면 두근대는 맛도 있는데 하나도 없다. 기대도 안 한다. 그냥 재미 봤다. 오랜만에 5살이나 어린 애랑 같이 있었다는 게 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한서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피고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서희는 지난 2월 30일 자신이 활동해오던 고독방이라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모 남자배우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톡 대화 내용 캡쳐 사진을 공유했다. 여기에는 한서희가 2023년 11월 30일 "슈퍼스타 됐다고 답장 안 하냐", "지금 졸리다. 빨리 답장 안 하냐. 내일 호텔 스위트룸에서 혼자 자야 되는데 와"라고 제안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고발인은 "한서희가 성관계를 권유하는 대화로 성적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고, 답장이 늦어지자 '혹시 죽고 싶냐'면서 협박을 해 공포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화 내용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오픈채팅방에 공유해 전파시켜 마치 둘이 평소 성관계를 해온 사이라는 루머가 확산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짚었다.
한서희는 11일 SNS를 통해 "지금 일어나서 확인했다. 지금부터 나오는 이야기 다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소한다. 애초에 저건 제가 아니다. 왜 확인도 안하고 당연히 저인 것마냥 기사도 쓰는 건지 다 고소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당연히 문제될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법정에서 들켰던 자신의 거짓말로 깎아먹은 대중의 신뢰만 봤을 때 이러한 피해 호소가 대중에게 설득이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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