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도 ‘진료 정상화’ 촉구…보건의료노조, 서명운동 나서

의사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전 국민 서명운동이 12일 오전 대전시청 인근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서명을 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서명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기자회견과 의사단체 항의방문, 간담회, 범국민 서명지 전달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현종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근무지 이탈 의사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는 온라인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가운데, 대전에서도 처음 대시민 현장 서명운동이 열렸다.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는 12일 오전 대전 둔산우체국 앞에서 대시민 서명운동을 열며 “의사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진료 거부를 멈추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도 조속한 진료 정상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붕괴 위기에 내몰린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 대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여 년간 의사 증원 확대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지만, 의대 증원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은 정부의 결정 과정을 들여다보면 일방적인 면이 상당하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의사협회의 강대강 대치에 국민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의료 현장 정상화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대전시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와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는 전날부터 ‘의사들의 진료거부 중단!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합니다’라는 내용의 온라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국의 주요 지하철역·기차역·버스터미널 등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현장 서명운동을 병행하고, 서명운동 결과를 바탕으로 기자회견과 항의 방문, 간담회, 서명지 전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