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노후장비 판매중단…美반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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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노후 장비를 중국 등에 팔지 않고 창고에 보관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부터 낡은 반도체 장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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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가 시작된 이후부터 낡은 반도체 장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2022년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만 제재 대상이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향후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제재 대상이 아닌 구형 장비도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중고 반도체 장비 거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돼 오래된 기계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년 수십조 원 단위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첨단 장비로 교체한 뒤 낡은 장비는 중개업체 등을 통해 다른 기업에 판매해왔다. 주요 수요자는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낡은 장비를 사들여 내수시장에 쓸 가전 및 자동차용 범용 반도체 등을 생산해 왔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은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유예받아 첨단 장비를 반입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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