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소유한 샐러디, ‘프랜차이즈 갑질’ 의혹

안태호 기자 2024. 3.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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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가 가맹점을 상대로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최근 사모펀드가 소유한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직권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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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목 강요 등 의혹
공정위 직권조사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가 가맹점을 상대로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최근 사모펀드가 소유한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 얘기를 들어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샐러디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 운영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샐러디는 전국 350여개의 가맹점을 둔 샐러드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다.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하일랜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300억원을 투자해 공동경영에 나섰다.

공정위는 샐러디가 제품 품질 유지와 무관한 물품들까지도 지정된 업체와 거래하도록 강요하거나, 점주의 사전 동의 없이 판촉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 가맹거래법 위반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최근 ‘사모펀드 프랜차이즈 직권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단기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각종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 5일 치킨 프랜차이즈 비에이치씨(bhc)와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사모펀드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날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의 갑질 혐의도 조사에 나섰다. 다만, 굽네치킨은 사실상 가족회사로, 사모펀드가 운영하지 않는다. 공정위 쪽은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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