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이 원하는 건물이요? 따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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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년 간 이어진 고금리의 '파고(波高)'를 이기지 못해 '난항'하는 중에도 국내 시장은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이 사들인 부동산 자산들은 속속 매물로 나오는 한편, 기업들은 사옥 마련에 나섰다.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도 늘어나 아웃바운드 부동산 수요도 커졌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91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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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리 전략적 대응 필수"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년 간 이어진 고금리의 '파고(波高)'를 이기지 못해 '난항'하는 중에도 국내 시장은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동성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 투자자를 대신해 우량 기업들이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경기 후퇴가 예상되면서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거나 유휴 자산을 매각하려는 기업들도 있지만, 거꾸로 주요 권역 내 빌딩 매입에 나선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정식 론칭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기업솔루션팀이 부동산 전략 수립부터 매입·매각·임대차 자문, 해외 진출과 같은 기업의 부동산 관련 문제를 제공하는 해결사로 나섰다.
류인영 기업솔루션팀 상무는 "기업의 부동산 관리도 과거의 수동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류 상무는 "사내 유보금 등 상대적으로 현금 동원 능력이 충분한 기업들은 금리 상승기 조정된 시장 가격을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 서울 오피스 빌딩의 경우 공실이 없고 임대료가 오르는 가운데 금리 부담으로 가격은 다소 하락하고 있는데, 지금이 바로 사옥을 마련할 때라고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간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이 사들인 부동산 자산들은 속속 매물로 나오는 한편, 기업들은 사옥 마련에 나섰다. 기업이 원하는 부동산의 조건은 펀드의 요구사항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지열 이사는 "펀드의 경우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금 회수와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지만, 기업 고객의 경우 실수요인만큼 더욱 까다롭다"면서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 업무 효율성, 향후 사업방향, 건물의 편의성 등을 숙고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고객의 니즈(요구)는 훨씬 주관적이고 다양하다. 서울 지역 중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무 구역은 여전히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이지만, 최근엔 과천과 마곡, 판교, 동탄, 성수 등 수요가 고르다. 오피스 외에도 공장, 연구개발(R&D)센터,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개발형 토지 등 원하는 부동산의 형태도 다양하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설록차 사업장이 제주도로 이전을 결정한 뒤, 수도권에서 가까운 진천 내 식품공장을 확장하려던 동원F&B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각사의 사업 방향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국내 모 게임업체의 오너는 자신들의 히트작의 배경과 비슷한 분위기라는 이유로 해당 사옥 입지를 골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다소 주관적 기준들을 내놓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신 법인들은 결정만 내려지면 가격이 비싸다 싶더라도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도 늘어나 아웃바운드 부동산 수요도 커졌다. 특히 각국의 정책 변화와 복잡한 행정 절차를 고민하는 기업들에 자문할 거리도 늘었다. 전혜원 차장은 "미중 무역분쟁을 피해 중국에 있는 자산을 축소하거나 멕시코 등지로 이전하려는 수요도 있고, 단기간에 10여개국 이상의 국가에 신규 지점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면서 "사업지가 해외일수록 단일 채널로 협상이 진행되고 관리·감독 상황이 수시 보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91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종합 부동산 서비스기업이다. 현재 40여개국, 7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약 5만2000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어 전세계의 네트워크를 가진 부동산 전문가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부동산 자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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