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정상화에 빚 갚는 항공사...진에어 교환사채 상환한다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3. 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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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재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빚을 냈던 항공사들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채 상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158억원 규모 교환사채(EB)의 원리금을 오는 4월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EB를 발행할 당시 적자를 보였던 진에어는 지난해 업황 개선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어 원리금을 상환해도 재무적으로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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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자사주 유동화해 급한 불 꺼
사채 만기 도래하자 전액 상환키로
진에어
팬데믹 기간 재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빚을 냈던 항공사들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채 상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158억원 규모 교환사채(EB)의 원리금을 오는 4월 전액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교환사채란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이 경과한 뒤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를 말한다.

EB 상환 후 발생하는 자사주에 대한 활용안은 논의 중이다. 진에어 측은 “EB는 만기 상환할 예정이고 자사주 활용안 등 추후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1년 4월 진에어는 한국투자증권을 자사주 전량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저리에 발행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여행객의 발길이 끊겨 현금흐름이 막히자 자사주 전량(1.53%)을 활용해 여유자금을 확보해야 했다. 이 자금으로 매달 소요되는 항공기 리스료와 유류비, 정비비 등의 운영자금을 해결하며 급한 불을 껐다.

EB 발행 당시 교환가액은 주당 2만305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올해 EB 만기가 다가왔지만 최근 진에어의 주가가 1만원대에 머물러 주식으로 교환할 시 손실이 예상되자 원리금을 갚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EB를 발행할 당시 적자를 보였던 진에어는 지난해 업황 개선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어 원리금을 상환해도 재무적으로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1조2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급증했고 영업이익 1816억원, 당기순이익 133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608%에서 지난해 말 300%대로 개선되는 추세다.

진에어를 비롯해 팬데믹 기간 재무 안정을 목적으로 정책 자금을 지원받았던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부터 상환 작업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산업은행과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부터 유치한 지원금 중 약 650억원을 갚았다. 기안기금 1호였던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2400억원 규모 지원금을 전액 상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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